매트릭스는 단순한 SF영화가 아니다!
나는 원래 영화를 잘 보는 사람은 아니다. 진득하게 앉아 영화를 본적이 언제였지 싶을 정도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개봉한 지 꽤 오래된 매트릭스를 한번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되었다. 다른 걸 하며 봐서 초반부는 제대로 보지 못하다 중반부부터 조금씩 집중해서 보는데 어떤 부분은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이런 내용이었다니! 내가 전부 이해할 수는 없어도 나에게 큰 영감을 주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었다.
극 중 주인공인 네오는 낮에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프로그래머이지만 밤에는 불법적 해킹을 일삼는 이중생활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네오에게 의문의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트리니티와 모피어스이다. 트리니티와 모피어스의 등장으로 여태 네오의 인생은 진짜가 아니었고 현실에서는 AI들이 세상을 지배하여 인간들을 캡슐 안에 집어넣어 에너지 자원으로 쓰이는 재료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내용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네오에게 그런 걸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던져졌을 까? 단순히 SF영화 장르라고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피어스가 빨간약을 먹을지 파란 약을 먹을지 선택지를 던져주는 그 순간도 신기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네오가 매트릭스 세계에 들어가 그곳 요원들에게 결국 죽음을 당하는데 다시 살아나 매트릭스 세계에서 신적인 존재가 되는 장면이었다. 내가 보았을 때에는 이전의 네오는 죽었고 다시 태어나 뭔가 깨달은 사람같이 보였달까? 마지막으로 매트릭스 창시자를 만난 네오의 장면이었는데 그때 소름이 돋았었다. 굉장히 많은 TV가 방안을 꽉 채운 공간에서 매트릭스 창시자와 대화하는 네오의 모습이 수없이 많은 TV 안에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런 매트릭스와 같은 세계는 셀 수 없이 많은 저 TV들처럼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묘하게 다른 반응들을 보이는 네오의 모습을 보며 정말 소름이 돋았다. 은연중에 '평행이론'이라던지 '우리는 이 광활한 우주를 절대 알 수 없다'라고 하는 내용들에서 나는 가끔 생각에 빠지곤 했었다. 누군가는 이 우주는 어떤 생명의 몸체라고 하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들을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생명들이 사는 행성도 무수히 많을 수 있고 그런 행성들이 모여있는 은하들도 무수히 많을 수 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올라오면서 나는 엄청 소름이 났다. 시간이 지나 네오는 창시자의 2가지 선택지에서 한 가지 선택지를 고르게 되는데 내가 봤을 때 TV에 나오는 모든 네오들도 네오가 선택하는 선택지를 모두 선택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그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 도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촬영기법과 파격적인 스토리 구성
수백 대의 카메라를 연결 지어 설치해두고 촬영을 했을 때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나오는 촬영, 영상기법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등장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단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360도 회전시켰을 시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촬영되는 점이 굉장히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듯해 보였다. 단면 화면으로 전해지는 입체적인 표현은 정말 멋지다. 확실히 영화 장면에서도 그 부분이 특징적으로 잘 살아 나왔다고 생가한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도, 로봇이나 AI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내용이 어쩌면 유치할 수 도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현실감 있고 묵직하게 잘 풀어나간 점도 인상 깊었다. 현실세계라고 믿고 있었던 네오의 삶은 알고 보니 가상세계였고 그로 인해 토마스 앤더슨(네오)은 자신의 현실이 물리적인 존재 개념인지 정신적 존재의 개념인지 딜레마에 빠진다. 영화 스토리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현실도 그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 까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생각했다. 매트릭스 창시자가 네오를 '변종'으로 언급하는 부분에서 인상 깊었다. 창시자는 자신의 계산 밖의 존재인 네오를 변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으로서는 '변종'이라기보다 '신'적인 존재로 받들 여지는 네오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으로서의 자유의지 즉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스토리였다.
기대되는 매트릭스 후속작들
매트릭스 1,2,3가 나오고 최근 21년도 리저 액션까지 나왔다고 한다. 개봉한 지 오래된 매트릭스 1을 오늘날에 본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후속작들도 천천히 음미하며 시청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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